2015. 3. 22. 12:10

송도 함박스테이크집 그 첫번째 이야기

예전에 더스타일햄버거(더스타일)를 다녀온 것이 있는데, 이것과 마땅히 비교할 만한 곳이 없어서 대충만 적었다가, 이번에 디오리엔스테이크(디오리엔)를 다녀오고 나서 쓰게 되었다. 


뭐 만족도 대 가격적인 면을 보면 오리엔이 좀 더 압도적이랄까? 어차피 더스타일 자체가 가격이 할인행사를 하지 않으면 1만원이 넘어가는 곳이다 보니 나오는 스타일에 비해 좀 비싸다는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어차피 둘 다 제대로 먹으려면 한곳은 1만원 이상, 한곳은 1.5만원이상을 써야 되니 가격으로 비교할 건 아닌 듯 하다.


디오리엔에서 본 문구, 횡성한우 라는 것에서 일단 점수를 더 주고 시작했지 싶다. 아무튼 더스타일가 중고등학생들을 타켓을 하는 느낌이라면 디오리엔은 연인들이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인테리어 사진은 없습니다;; 먹기 바쁘다 보니;;)


더스타일은 샐러드나 밥도 같이 주는 반면, 디오리엔은 사이드 메뉴로 따로 시켜야 한다. 그러니 당연히 양도 더스타일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이상하게 와~ 하고 끌리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보니 더스타일이 계속 다른데와 비교할 때 점수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여기서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다. 디오리엔은 스테이크를 내가 직접 구워야 한다는 것. 이거 때문에 둘의 맛을 비교하기가 애매해졌다. 물론 둘다 먹어보면 괜찮은 재료를 쓴것 같지만, 굽기를 어떻게 하냐도 맛이 다르게 느끼다 보니 디오리엔 같은 경우 요리 초초초보인 나는 일정한 맛으로 먹기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직접 굽는 것 때문에 한두번은 재미있을 법도 하지만, 난 이미 이런 스타일로 먹는걸 다른곳에서 몇번 경험을 했던지라 그런 신선함도 없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같이 주는 소스 자체가 강하진 않은 듯 하다.(문젠 그 소스 먹기 전에 비빕밥을 먹;;;;;;;;;) 그래서 그런가, 스테이크만 놓고 보자면 지인들에게 소개는 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기 때문에 어디가 좋다고 말하긴 뭐한것 같다.


방금 디오리엔은 직접 구워 먹는다는 말을 했는데, 나는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구워 먹으니 고기 기름이나 냄새가 그냥 옷에 다 밴다;;; 기름은 이리저리 튀고... 물론 그거 때문에 원통형의 통안에 돌판을 넣어 놓았지만 그뿐;;; 먹고 났더니 나 고기집 다녀왔어요 광고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입구쪽에서 연인들끼리 서로 번갈아 가며 탈취제 뿌려 주는 광경을 먹는 내내 자주 보았다.


아, 그리고 디오리엔 피클 맛있다. 먹을만 하다. 사이드로 시킨 공기밥(1천원이나 하던데 양은 아이스크림 스푼을 떠줬;;;)하고 피클로만 먹기에도 괜찮은 맛이다. 그렇게 짜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물론 흔히 우리가 아는 그런 피클맛은 아니지만, 오~ 밥하고 잘 맞는 느낌이다. 계속 와구와구 먹은 덕분에 피클 한번 리필 받았다.


디오리엔이 피클이 맛이 있다면 더스타일은 샐러드에 뿌리는 소스가 특이하다. 먹고서 주방장님께 어떤 재료 쓰냐고 물어 보았는데 시중에 파는건 아니라고 했던걸로 기억한다. 어떤 재료를 쓴건지 언급해 주셨는데 계산하고 나오면서 까먹었다. 아무튼 처음엔 맛이 이상해서 그랬는데 의외로 먹다보면 아무생각 없이 계속 먹게 된다.(주의, 맛있다는 말은 안했다.)



아무튼 그냥 총평을 하자면 지금의 나라면 더스타일보단 디오리엔을 갈 듯... 더 끌려... ㅠㅠ





더스타일에게 미안하게도 그쪽에서 먹은 사진은 없다. 지금 아무리 찾아도 안나온다. 그래서 그런가 그쪽 사장님께 괜히 미안해 지네;;; 아래 사진은 디오리엔집에서 먹은 것;;; 사이드는 따로 시킨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