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0. 01:32

근 6개월 만의 송도 음식점 이야기

오래간만에 음식점 이야기를 써본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일공구가 문을 닫았는가 하면, 새로운 음식점들이 생겨 났다.

솔직히 나는 상점들이 새로 생기는 것을 보면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누구의 퇴직금일까, 이건 누구의 집을 담보로 해서 하는 가게일까... 이런 생각이 계속 든다.


참고로 여기에 글 쓰는 것은 실제 음식점 주인에게도 계산하면서 이야기 했던 것들이다.

어떤건 좋고, 어떤건 안좋다고 말이다.





1. 기존에 다니던 음식점들


- 지식정보단지의 차이차이.. 주방장이 바뀌었는지, 중국집 기본인 짬뽕, 자장면이 극도로 맛이 없어졌다. 최근에 가서 놀라서 다음에 다시 가볼 생각이다. 간만에 맛없어서.... 끝까지 먹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든 자장면이었던 지라, 다음이 다시 가서 먹어봐야 할 듯 하다.


- 전주옥이 사라졌다. 일공구도 사라졌다. 정말 슬프다. 특히 전주옥은 자주 가던 곳인데, 사라져서 아쉬웠다.




2.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음식점들

- 모노치즈... 치즈로 하는 음식들이고 기본은 베이글 같다. 판니니가 주력 같은데, 사장 부부 중의 남자 사장님께서 당당하게 추천을 못하더라, 보니깐 가게 잘 돌아 가려면 남편분, 그냥 말주변을 높이시던지, 아니면 가게 안 나오시는게 도와 주시는 것 같다. 처음 가서 여기서 주력으로 생각하시는 음식이 뭐에요? 라고 물어 봤는데;;; 아메리카노를 추천하시더라;;; 급 당황... 그래서 아니요. 이 가게 차리실 때 팔고자 하셨던 음식이 무엇이세요. 이거 체인점 이잖아요. 라고 말하니, 그때서야 판니니며 다른 메뉴들을 추천해 주시는데, 아직 장사 수완은 없으신것 같다.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다. 음식의 질이나 가격적인 면은 괜찮았고 알아서 세트메뉴 추천을 여자 사장님께서 해주셨다. 그리고 그 남자 사장님은 여자 사장님께 혼나신 것 같다. 조용히 투탁투탁 하시더라. 아무래도 내가 주문하기 전에 받았던 주문 때문인 듯하다. 내가 봐도 아... 저건 아닌데 싶었던 말씀을 하시더라;;; 아무튼 그냥 아침에 배고플때 점심때 밥먹긴 그러면 사먹을 만 한것 같다. 단점이라면 치즈가 너무 많다;;; 계속 입이며 코며 손이며 다 묻어서 당황했다. 그래서 맛없는 편은 아니지만...


- 홍익육계장집은 육대장과 비교를 안할 수가 없다. 개인적으론 육대장>>홍익육계장 정도 되는 것 같다. 일단 홍익은 고기에서 비린 맛이 났다. 그리고 본사 직원인지 누구인지 모르겠는데 양복입은 사람들이 서빙을 한 3명정도가 하던데, 보기 안 좋았다. 본사 관리가 끝날 것 같은 시점인 3개월이나 6개월 뒤에도 이 맞을 유지할지 의심이 되면서, 음식점의 신뢰도가 확 떨어져 버렸다. 아무튼 개인적으론 육계장은 송도에서 아직 육대장인 듯 하다. 남들에게 추천할 정돈 아닌 듯 하다.


- 가온냉면은 2층에 있는 것인데, 비빔냉면 먹고선 아... 냉명이 이런 맛을 낼 수 있구나... 쫄면이네... 하면서 먹었다. 맛만 맵고 자극적기만 하고 생각했던 맛은 아니다. 아무래도 다음에 다시 가서 물냉면을 먹어봐야 할 듯하다.


 레이보우? 차이홍? 아무튼 이름 까먹었는데 가온냉면 옆집이다. 맛은 뭐 무난하다. 다른 중국집에 비해선 덜 자극적이고, 약간 고급?스럽게 서빙한다. 면은 녹차면을 사용한다. 뭐 무난무난하다. 자장면만 보면... 다음에 팀장님께 말씀 드려서 코스 먹으러 한번 가봐야 할 듯 하다. 나쁘진 않은 듯 하지만 역시 추천하기엔 좀 그렇다. 아 후식도 주긴한다. 무슨 차더라;;; 기억이 안나네... 메실차였나?


- 파쉬(poth)라고 마카롱 집이 생겼는데 기존에 센트럴 파크 옆에 있던 마카롱집(이름 까먹음;; 콜리브리였던가?) 하고 비교하면 기존 마카롱집이 더 잘만드는 듯 하다. 여긴 좀 뭐랄가 좀 더 푸석푸석하다. 아무튼 뭐 그렇다. 다음에 또 가서 사먹어봐야 할 듯 하다. 한번밖에 안 먹어 봐서;;;




3. 센트럴파트 푸르지오 맞은 편 새로 생긴 건물 (이름 모른다, 무슨 병원 있는 건물인데;;;)

- 마루가메제면은 우동이 주력 같은데 미안하지만, 평이하다, 덮밥류도 평이하다. 그냥 다 평이하다. 대신 가격이 비싼편은 아니다. 송도치곤 뭐 괜찮은 듯 한데, 그런걸 감안해도 그냥 평이하다. 확 끌려서 다시 가고 싶다? 그런 생각은 안들고... 우동 먹고 싶네 하면서 찾다가 보이면 갈 듯한 느낌이다. 한달 사이에 한 4번 정도 갔는데 갈때마다 평이했다. 튀김류도 딱이 뭐라 해야 하나 우왕 하면서 먹을 정돈 아니다. 결국 지인들에겐 추천할 곳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4. 홈플러스

- 다채원이라는 곳은 지나가다 김치찌개가 보여서 들어갔다. 아직 초반이라 사장님께서 번호표나 이런것도 준비 안 해 놓으셔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당황하게 했던 곳이다. 더군다나 늦게 왔는데 2인석이 먼저 났다고 나에게 주면서 먼저 온 손님께 양해를 구하지 않는 것도 좀 아쉬웠다. 어찌 되었건 김치찌개는 만족스럽다. 그러나 밥 양은? 아쉽다. 조금 적은 듯 하다. 어찌 되었건 여긴 지인들에게 추천할 만하고 생각했다. 송도에서 가장 김치찌개 잘하는 것 같다. 반찬도 깔끔하고 전반적으로 꽤 정갈하게 나온다. 가격도 싼편이다.




5. 맥도날드 옆 건물

- 여기도 김치찌개 집(더트레인 있는 건물 같은 층)인데, 다채원이 생각나서 같이 써본다. 여긴 솔직히 회사 사람들과 같이가서 사장님께 무어라 말을 못했지만 평을 하자면 김치찌개가 김치찌개임을 망각한 듯 하다. 맛없다 이런건 아니다. 김치찌개 국물에서 다른 맛이 난다. 무슨 맛일진 아시리라 생각한다. 먹으면서 아... 국물이 이게 아닌데... 무슨 생각인건가 하면서 먹었다. 물론 여기 장점은 토핑을 마음데로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라면사리도 무제한, 만두도 무제한, 떡도 무제한... 그래도 여기 마음에 들었다면 밥에 계란 얹져준건 마음에 들었다. 좋아라 한다. 하지만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아... 이거 아닌데 하면서 계속 먹었다. 그러다 계란말이를 시켰는데... 5천원이라서 작은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왔는데.. 와우.. 크기가 아주.. 크다;;; 술집에서 한 18천원정도에 파는 그정도 크기다;;; 그래서 이 집은 생각컨데... 그냥 소주 먹으러 가면 좋을 것같다. 싼 안주에 소주먹는다는 생각으로 가면 음... 나쁘진 않지만... 김치찌개 집이 본분을 잊었다;;; 




요즘 일이 많아지면서 다시금 일요일에도 회사에서 밥을 먹다 보니 자주 다니게 되었다. 이 평들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평이고 개인의 취향이 매우 많이 섞인 글임을 생각하고 봐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 글은 절대로 그 가게 망하라고 쓰는거 아니다. 더군다나 난 맛없으면 맛없다고 주인에게 이야기 한다;;; 참고로 여기 블로그엔 안 적었지만 사장님께 계산하면서 돈내기 아까울 정도로 맛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어떻게 맛없었는지 말한 가게도 있다. 결국 몇개월 안되서 망하더라... 그걸 보면서 안타까웠다. 아무튼 송도에 들어오는 분들 장사 다 잘되었으면 좋겠는데... 요즘 가게들이 많아지면서 또 장사가 잘 안되는 것처럼 보이는 가게들이 많아 졌다. 이런 면에선 참 아쉽다.



아... 참고로 맛있다는 표현을 잘 안한다. 평범했다 정도 평을 하던 곳에 사람들을 데려가면 대부분 맛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추천할만 하다고 했던 곳에 데려가면 대부분 그 가게 단골이 된다.(그래서 간혹 곤혹 스러울 때가 있다. 난 벌써 질렸는데 주변 지인들이 가자고 하니;;;) 어차피 사람 데려다서 욕먹을 곳 아닌곳만 추천하기에;;;